요셉은 억울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슬픔과 형들에게 버림받은 슬픔이 가시고 공무원으로서 이제 좀 인생이 피려나 했더니만. 잘못하다가는 꽃다운 이십 대를 죄다 감옥에서 썩힐 판이었다.
그것도 하나님 앞에 범죄했기 때문도 아니요, 정결하게 살려다가 그만 투옥된 것이었다. 동침하자는 친위대장 아내의 요구를 거부했더니 되레 강간죄로 보복당했다. 주님, 순종의 대가가 고작 이거였나요.
그러던 어느 날, 함께 갇혀 있던 관원장이 요셉에게 해몽을 부탁했다. 그럼 그렇지. 주님께서 날 구하시려나 보다. 요셉은 그가 3일 후 복직될 테니 파라오에게 자신의 무죄를 아뢰어 석방시켜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제 살았구나 했는데 웬걸, 2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 그리고 좌절. 주님이 주신 기회가 아니었나요. 관원장을 통한 주님의 일하심이 아니었나요. 제 인생을 언제까지 망가뜨릴 작정이십니까.
그래도, 그렇다 해도... 당신께 제 인생을 맡겨드립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파라오가 꿈을 꾸었고, 궁금해 했고, 어느 점술가도 해몽하지 못했고, 관원장이 까맣게 잊고 있던 요셉을 기억해 냈고, 급히 그를 옥에서 내왔고, 요셉은 해몽했고,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다. 그의 나이 서른이었다.
하나님은 요셉을 내버리신 게 아니었다. 외려 예의 주시하고 계셨다.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법대로 역사하셨다.
요셉,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 치며 끝내는 나를 붙잡고 벌떡 일어나는 네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단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사 49:15)
written by Her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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