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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Eastern Europe(동유럽)

부다페스트 :: 헝가리

by hehebubu 2015. 8. 27.

헝가리에 대해 잠시 소개하자면, 우랄 산맥(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경계) 밑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마자르 족이 정착해 896년에 세운 나라다. 따라서 유럽인 중에 가장 우리와 가까운 혈통이라 할 수 있겠다. 다리가 짧고 머리가 크고 눈매가 서글서글하고 음식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게 한국인과 매우 닮았다. 김용건 아저씨가 사방에 있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도시 중심에 흐르는 아름다운 도나우(영어로는 다뉴브) 강의 수려한 경관 덕분에 '동쪽의 파리'라는 칭송을 받는다.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 산악 지대인 '부다'와 동쪽 평야 지대인 '페스트'로 나뉜다.

① 부다 왕궁



8월 20일, 이날이 헝가리 건국 기념일이라 한창 축제를 준비하는 모습.



대통령궁,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인데 경호가 허술하다. 헝가리는 내각 책임제라 대통령보다 수상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② 마차시 성당



13세기 부다 왕궁을 건설한 벨러 4세에 의해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후, 15세기 마차시 왕에 의해 뾰족탑이 증축되어 그의 이름을 땄다.

③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 앞에 부다페스트 최고의 명소 '어부의 요새'가 있다. 1896년 건국 1,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건축물로, 19세기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도나우 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기 위해 이 요새를 방어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요새에 올라가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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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영웅 광장



부다에서 페스트로 넘어갔다. 영웅 광장 역시 1896년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광장이다. 광장 한가운데 있는 36m의 기념비에는 민족 수호신 가브리엘 천사가 조각돼 있고, 이곳에 뿌리를 내린 마자르 족의 수장 아르파드를 중심으로 6병의 기마상이 양 옆으로 조각돼 있다.

⑤ 도나우 강



도나우 강을 좀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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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이 푸르기보다는 녹색에 가까웠다. 한강변도 개발하지 말고 잘 보존했더라면 도나우 강변 못지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통일이 되면 대동강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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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와 페스트 지구를 연결하는 최초의 다리로 부다페스트가 탄생하는 데 견인차 구실을 한, 세체니 다리도 지났다. 아버지의 부음을 받고도 기상 악화로 강을 건널 수 없었던 이슈트반 세체니가 안타까웠던 경험을 계기로 다리를 놓게 된 것이 다리의 탄생 비화다. 1935년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주요 장면에 나와 더욱 유명해졌다.

⑥ 성 이슈트반 성당



가톨릭 전도에 크게 기여한 헝가리의 초대 국왕 성 이슈트반 1세를 기리기 위해 건국 1,000년에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다. 외벽에 라틴어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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