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를 빠져나가는 건 들어오는 것보다 더 까다로웠다. 여권 심사할 게 뭐 그리 많은지 땡볕에서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중유럽에서 가장 큰 호수는 헝가리에 있다. 이름하여 발라톤 호수다. 헝가리 사람들은 바다가 없으니 해수욕 대신 호수욕을 즐긴다. 여행사에서 서유럽에 대조하여 동유럽이라 이름 지었지만 지리적으로 따져 보면 중유럽이라야 맞다. 동유럽은 대체로 러시아 땅이기 때문이다.
아빠 손만 의지해서 고개를 빼꼼 내민 아들이 귀여워서 찰칵!
마을의 중심부에는 서기 1055년에 지어졌다가 1754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된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 수도원인 티하니 수도원이 있다.
하나님께서 페인트 칠하시는 순간 포착!
헝가리는 라벤더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보라색 라벤더 향이 코끝을 찔렀다.
바츨라프 기사 아저씨를 소개하고 싶다. 흡연을 즐기시지만 머릿속에 유럽의 지도가 통째로 들어있는 분이다. 가이드도 네비게이션을 한 번도 안 켜고 운전하는 기사는 10년 동안 처음 봤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곳들이 대로변에만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참 대단했다. 끝까지 동행했으면 좋았을 테지만, 유럽에는 버스 기사가 연속으로 최대 12일까지밖에 운행하지 못하는 제도가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여기서 아호이~
또 하나 맘에 들었던 건 운전 중 하루 최소 45분을 쉬어야 하는 제도이다. 그래서 국경을 넘다가도 15분과 30분, 두 번에 걸쳐 휴게소에 들렀다. 화장실만 후딱 다녀오거나 심지어 안 내린 채 쉬지 말고 빨리 가자는 성미 급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지만, 버스에 계산이 되기 때문에 불시에 경찰이 검사하면 적지 않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난 멀미가 심해서 잠시라도 바깥 공기를 쐴 수만 있다면 대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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