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32 티하니 :: 헝가리 크로아티아를 빠져나가는 건 들어오는 것보다 더 까다로웠다. 여권 심사할 게 뭐 그리 많은지 땡볕에서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중유럽에서 가장 큰 호수는 헝가리에 있다. 이름하여 발라톤 호수다. 헝가리 사람들은 바다가 없으니 해수욕 대신 호수욕을 즐긴다. 여행사에서 서유럽에 대조하여 동유럽이라 이름 지었지만 지리적으로 따져 보면 중유럽이라야 맞다. 동유럽은 대체로 러시아 땅이기 때문이다. 아빠 손만 의지해서 고개를 빼꼼 내민 아들이 귀여워서 찰칵! 마을의 중심부에는 서기 1055년에 지어졌다가 1754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된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 수도원인 티하니 수도원이 있다. 하나님께서 페인트 칠하시는 순간 포착! 헝가리는 라벤더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보라색 라벤더 .. 2015. 8. 27. 자그레브 :: 크로아티아 사실 '크로아티아'는 영어 이름이고, 자국민들은 '흐르바츠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흐르바츠카의 수도은 어디일까? 우리에게 익숙하진 않지만, 유럽의 수도 중 서울과 면적이 가장 유사하지만 인구는 80만밖에 되지 않는 '자그레브'라는 도시다. 1,000만이 넘는 서울과 비교해보면, 1인당 주거 면적이 우리보다 훨씬 넓다는 걸 예상할 수 있다. '자그레브'는 '물을 뜨다'라는 뜻이다. 마을 사람들이 우물을 파서 군인들에게 물을 먹인 것에서 유래했다. 성 스테판 성당의 외부이다. 스테판은 신약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 집사를 일컫는다. 스데반, 스테판, 스테파노, 슈테판, 슈테파네스, 이슈트판... 다 같은.. 2015. 8. 27. 플리트비체 :: 크로아티아 꽃보다 누나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나라, 크로아티아로 향했다. 크로아티아는 EU에는 가입했지만 여권 없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셍겐 조약에는 협약하지 않아 국경에서 이렇게 여권 심사를 거친다. 입이 떡 벌어졌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같은 부호나 톰 크루즈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을 만하다. 이런 대자연을 보고도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중국 장가계나 용경협, 혹은 충주호와 비슷한 경관이다. 플리트비체에서 나룻배라니.. @헤이슨 소환! 물 색깔이 너무 예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계곡. 플리트비체는 공원 전체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발을 담글 수가 없었다. 헤이슨, 발 담그러 갑시다. 이 세찬 물살을 송어들이 거슬러 올라.. 2015. 8. 27. 포스토이나 :: 슬로베니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동굴이 슬로베니아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동굴이야말로 최고의 피서지라는 걸 깨달았다. 호텔에 도착했다. 창밖으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이 보이길래 저런 건 가까이 가서 봐야 한다며 나왔다. 두 사진이 같은 장면인데 밝기만 달리했다. 알프스 산 중턱에 구름이 반쯤 걸쳐 있는 모습이 예술이다. 난 시골 연기 냄새를 맡으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더라. 우리 생각에 모름지기 운동장이 있어야 이게 학교구먼 알 터인데, 유럽의 학교는 운동장이 따로 없다. 그럼 학생들은 운동을 어디서 하나? 축구는 축구장에서, 농구는 농구장에서, 야구는 야구장에서, 배구는 배구장에서 하면 된단다. 2015. 8. 27. 이전 1 2 3 4 5 6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