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곳/Eastern Europe(동유럽)

체스키부데요비체 :: 체코

by hehebubu 2015. 8. 26.

​​



체코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신호등의 버튼을 눌러야 초록불로 바뀐다는 걸 귀국하고 나서야 알았다. 30분을 기다려도 안 바뀌길래 고장난 줄 알고 빨간불에 휙 건너버렸다.



유럽의 도시 형성 과정을 잠시 살펴보면, 유럽의 각국이 전쟁을 하며 성곽을 세운다. 가톨릭을 받아들이면서 처음 성당이 지어진다. 성당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니 광장이 생기고 모여든 사람들을 위한 관공서와 집들이 지어진다. 이것이 곧 '구(舊)시가지'이다. 즉, '구시가지'란 [성곽+성당+광장+관공서+집]이라 보면 된다. 여기서 '부르주아'란 말이 생겼다. '부르주아'란 본래 '부르그(성) 안의 사람들'이란 뜻이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모여들자 '구시가지' 주변으로 '신(新)시가지'가 형성된다. 이름은 '신시가지'여도 200~3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구시가지'는 기본 700~1,000년.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려시대 건축물인 셈! 현재 사람도 살지만 관광객이 많아 주로 호텔로 쓰인다.



저층에는 귀족이 살고 꼭대기엔 하인, 하녀가 살았다. 귀족이 사는 곳은 18평 남짓에 창이 큰 반면, 하인, 하녀들이 사는 곳은 4평 남짓에 창이 작았다.



사진은 프레미슬 오다카르 2세 광장. 광장에는 어김없이 분수가 등장한다.



비둘기도 빠질 수 없다.



유럽은 겨울이 길고 춥기 때문에 형형색색의 꽃을 볼 수 있는 봄날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아쉬움에 이렇게 창문마다 화려하게 화단을 가꾸어 놓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겉보다 훨씬 화려하다고 한다.



덩굴이 단조로운 벽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유럽인에게 애완견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학교에서 엄격하게 훈련받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대소변을 가릴 줄도 알고 크게 짖지도 않으며, 대중교통이나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아동 요금의 반값을 지불해야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