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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Eastern Europe(동유럽)12

잘츠부르크 :: 오스트리아 '잘츠'는 '소금', '부르크'는 '성', 즉 '소금의 성'이라는 뜻이다.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예로부터 소금 무역으로 부를 쌓았던 동네다.​ 즉, 산적 떼를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소금 상인들에게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거둬들였던 것. 그런데 바다 하나 없는 내륙 국가에서 어떻게 소금이 나오는 걸까? 신기하게도 알프스 산맥의 호수가 증발하면 암염 덩어리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노아 홍수의 증거라 할 수 있겠다. ​① 미라벨 정원 잘츠부르크는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바로 이곳, 미라벨 정원! 분수대 위를 박자에 맞춰 돌면서, 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도레미 송.. 2015. 8. 27.
잘츠카머구트 :: 오스트리아 유럽의 공중 화장실은 유료이다. 교육비나 의료비는 무료이면서 목마름이나 대소변 같은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는 데 돈이 들어가니 조금 이상했다. ​ 유럽의 화장실을 소개한다. 사진에서 보듯 아이는 공짜다. ​ 1인당 50센트를 넣으면 저렇게 영수증이 나온다. 사진은 우리 다섯 식구가 볼일 본 결과물. 저걸 버리지 말고 모아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 휴게소에는 마트가 있지 않나. 화장실 영수증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뜸 뜰 때 쓰려고 예쁜 양초를 샀다. 5.95유로였는데 3.45유로만 지불하면 되었다. 유럽에서 화장실 공짜로 이용하는 법이니 참고하시길.​ ​ 돈가스의 원조는 사실 일본이 아니라 이탈리아 밀라노다. 프랑스 혁명 이후 밀라노 반란군을 진압하러 간 오스트리아 라데츠키 장군이 한번 먹어보고는.. 2015. 8. 26.
체스키크룸로프 :: 체코 '체스키'는 '체코의', '크룸로프'는 '굽이치다'. 지명에서부터 큰 강이 휘몰아치고 있는 어떤 조그만 마을이 떠오른다. ​ 체스키크룸로프는 S자로 완만하게 흐르는 블타바 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는 작은 도시로 붉은 지붕과 둥근 탑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체코가 공산 국가였던 시절에는 그저 낙후된 도시에 불과했던 체스키크룸로프는 19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 1253년 남 보헤미아의 비테크 가가 이곳에 자리를 잡고 고딕 양식의 성을 짓기 시작한 것이 체스키크룸로프의 시작이다. 이후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건물들이 일부 추가되었으나 18세기 이후에 지.. 2015. 8. 26.
체스키부데요비체 :: 체코 ​​ ​ 체코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신호등의 버튼을 눌러야 초록불로 바뀐다는 걸 귀국하고 나서야 알았다. 30분을 기다려도 안 바뀌길래 고장난 줄 알고 빨간불에 휙 건너버렸다. 유럽의 도시 형성 과정을 잠시 살펴보면, 유럽의 각국이 전쟁을 하며 성곽을 세운다. 가톨릭을 받아들이면서 처음 성당이 지어진다. 성당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니 광장이 생기고 모여든 사람들을 위한 관공서와 집들이 지어진다. 이것이 곧 '구(舊)시가지'이다. 즉, '구시가지'란 [성곽+성당+광장+관공서+집]이라 보면 된다. 여기서 '부르주아'란 말이 생겼다. '부르주아'란 본래 '부르그(성) 안의 사람들'이란 뜻이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 2015. 8. 26.